오전 9시쯤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에 갔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가질 정도로 몇 바퀴 돌지도 않았다. 왜 이렇게 힘든지, 다음 주 월요일 수영은 정말 힘들 것 같다. 오전 오후는 친구들을 만나서 롤을 하고 놀았다. 우리가 만나면 주로 소환사 대신에 칼바람 나락을 플레이하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10연승을 했다. 소환사와 칼바람을 질 때마다 번갈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그 덕에 소환사는 하지도 못했다.
저녁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일 보컬 수업이 취소되었기 때문에 굳이 빨리 올라갈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번 추석 때의 경험으로 KTX 취소표를 열심히 찾아서 7시 30분 표를 구했다. 특실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창측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덕분에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허겁지겁 밥을 먹고 갈 필요없이 좀 더 느긋하게 함께 보낼 수 있다. 올해 휴가를 모두 써버린게 좀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
월요일 어느새 거리에 봄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정말 짧은 봄. 햇빛마저도 낭만적이라 길을 걷는것만으로도 나는 마음이 설레인다. 나도 이 정도인데,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이들의 두근거림은 어떨까. 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미팅, 소개팅도 이 때가 제일 얻기 쉽다. 순간의 두근거림만큼 달콤한 것도 없지만, 친구들은 슬슬 결혼을 생각할…
English Version 월요일 오늘 아침엔 와이프가 교육원으로 돌아갔다. 교육원 복귀 시간이 좀 여유로운터라 아침까지 함께 있을 수 있었다. 신혼여형이나 명절을 제외하면 아내와 일요일 저녁을 함께 보낸 기억이 없다. 항상 우리는 일요일 오후면 서로의 집으로 돌아간다. 주말 부부도 아니고 격주말 부부인 우리는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부부는 아니지만 서로의 일상에 큰 불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