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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 (남산의 부장들, 몽키바 챌린지, 한 해 마무리)

남산의 부장들

아침엔 비가 내렸다. 최근들어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흐린 날씨는 싫다. 얼른 맑은 날이 왔으면 좋겠다. 연말에 친구와 함께 경주에 놀러가기로 했다. 술은 적당히 먹고, 많이 걷고 산을 오르고 싶다. 크 이런 식으로 취향이 점점 아재가 되어가는구나.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영화가 내년에 개봉한단다. ‘내부자들’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데 ‘마약왕’은 망했지만 이번 작품은 좀 기대가 된다. 동명의 책이 원작이라고 해서 그 책을 교보문고에서 e-book으로 구매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인 줄 알았는데 르포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그닥 재미는 없지만 그 당시를 좀 더 상세하게 바라볼 수 있다.

몽키바 챌린지

새로운 오피스엔 복도를 따라 긴 몽키 바(Monkey bar)가 있다. 어릴 땐 잘도 잡고 건너다녔는데, 지금은 매달리기조차도 어렵다. 내가 1년을 연습해서 가장 어려운 ¼ 지점을 완주하는데 내기를 걸었다. 지금의 나는 형편없지만 내년의 나는 멋진 사람이 되어 꼭 내기에서 이겨주길 바란다.

저녁엔 운동을 갔다. 웨이트를 조금 하고 트레드밀에서 1만 걸음을 걸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10시다. 금새 내일이 눈 앞에 다가왔다.

한 해 마무리

이제 14일. 2주가 있으면 2019년이 끝이다. 앞자리 수가 바뀌다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의 세월을 나는 어떻게 살아왔지. 구간을 어떻게 나눠야할까. 2009년을 기점으로 보자면 이미 작년에 10년이 지났고 나는 어느 정도 목표한 곳에 도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이미 새로운 막은 서른 살과 함께 2019년에 시작된 셈이다. 올 초에 세운 목표를 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이번 주말에 가져보는게 좋을 것 같다.


2019. 12. 17. diary (한글) 남산의 부장들, 몽키바 챌린지, 한 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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