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사이버 수사 동아리로 인연이 있던 후배들과 BOB 시절에 멘토로 연을 맺은 한 분과 모임을 가졌다. 어쩌다가 약속 장소가 술집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일단 앞에 술이 있으면 안 마시고 버티기 힘들다. 원채 도수가 낮은 술이라 취하진 않았지만 배가 부르다.
퇴직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랫동안 못 본 사람들도 있어 서로의 근황을 업데이트 하다보니 금새 시간이 흘렀다. 무슨 이야길 했는지는 금새 잊어버렸지만 서로의 직장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와 한참이나 차이나던 후배도 졸업을 하고 순환보직을 끝마치고 발령을 받아 일한지가 1년이 되어간다. 나이에 맞게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나이를 좀 더 먹었을때도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라면 그때는 정말 없어보이지 않을까. 엄근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진중해져야지 않을까.
시간이 날 때마다 ‘남산의 부장들’을 읽고 있다. 그 시절에도 나름 선거라는게 치러졌고 야당 국회의원들도 많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유신 이전의 이야기였다. 자기 자신을 선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누구나 범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 고인물이 필연적으로 썩을 수밖에 없는 이유.
그 당시의 독재자는 시기에 맞는 인물에게 힘을 몰아주고, 일이 끝난 후에는 정치적인 숙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그의 힘이 비대해진 것이 부담이 됐을테니까. 정상적인 국가에선 국민이 그 결정을 해야한다. 정치인은 신과같이 의존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도구처럼 다뤄져야하고 너무 오랫동안 쓰기보단 적절한 주기마다 교체해줘야한다.
2019. 12. 18. diary (한글) 동문 모임, 남산의 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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