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몸이 좋지 않아 오늘 하루는 집에서 일하기로 했다. 어제 밤 방이 너무 건조한 탓에 마른 기침을 수도 없이했다. 아플 때는 아내가 참 보고 싶다. 몸에 식은땀이 나는 것이 코감기 뿐만 아니라 몸살 감기도 본격적으로 나를 툭툭 건드려보는 듯하다. 이렇게 몸살이 올락말락 간을 보고 있을 때 어떤 스위치가 딱 켜지면 그 순간부터 본격적인 지옥이 시작된다.
근 몇 년동안 엄청나게 심한 몸살을 앓은 적은 딱히 없었다. 감기 때문에 링거를 맞은 적은 있지만, 극심한 열병까지는 아니었다. 스무살까지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례행사처럼 큰 몸살을 앓았었는데, 그 이후론 그 빈도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평상시의 긴장 때문에 몸이 쉬이 느슨해지지 않아서 아닐까.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하고 쉬어서 몸무게가 1kg 늘었다. 예상보다는 덜 늘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내일부턴 무조건 운동을 해야만한다. 한 번 게을러진 습관은 다시 바로 잡기가 너무 힘들다. 수면 패턴도 꼬여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잠들고, 낮에 조는 한이 있더라도 억지로 일어나야한다.
올 크리스마스엔 아내와 함께 있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라고 뭔가 특별한 것을 해본게 연애 초기를 빼곤 딱히 없다. 그저 누워서 빈둥대는 것으로 평상시의 주말과 다름없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하다. 혼자서 누워있으면 궁상스럽고 외롭다. 어쨌거나 크리스마스에 뭐라도 할 일을 찾아야겠다. 서른 살의 크리스마스가 혼자라니 이런 고통이있나.
2019. 12. 9. diary (한글) 숙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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