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마지막 치아 점검을 하고, 이촌동에 대학 동기를 만나러갔다. 퇴근 시간이긴해도 그렇게 극혐 수준까지 9호선이 막히진 않았다. 동작에서 환승 구간이 좀 길었지만 빠르게 도착했다. 이촌역 근방에 있는 봉피양은 냉면이 맛있는 곳인가본데, 면을 먹지 못하는 나로서는 슬픈 일이었다. 내년에 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부자 동네라 그런지 가격에는 어떤 자비도 없었다. 김영란법 때문에 내가 사줄 순 없고, 그냥 내가 얻어먹었다. 앞으로 정말 먹기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돼지갈비와 갈비탕. 갈비탕 가격이 27000원이라니. 고향에서 갈비찜을 먹을 가격이다. 맛은 좋았다. 돈을 많이벌고 볼 일이다. 가난할 때 느끼는 슬픔 중 가장 비참한 것은, 나만 가격에 벌벌 떨면서 스트레스를 받아는 상황이다.
이 동네는 파리바게트도 럭셔리하다. 건너편에 있는 엄청 낡을 멘션이 있는데, 26억이라고 한다. 외할머니 댁 근처에 있는 비슷한 멘션은 똑같이 생겼지만 1억도 나가지 않는다.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다. 친구 말로 이촌동은 서울 전역에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는데, 과연 입지가 좋은 곳이다. 월급쟁이로 이런 곳에 살 수 있을까? 어이쿠
2019. 9. 30. diary (한글) 이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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