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2020 (한글)Diary

2020년 1월 8일 수요일 – (영어회화, 번개, 보컬레슨)

영어회화

드디어 오늘은 영어회화 수업에 참여했다. 7시 30분에 겨우 눈을 떠서 비몽사몽에 일단 앱을 켜고 접속에 성공했다. 이 방식 나쁘지 않다. 어차피 비몽사몽으로 침대에서 잠을 깨느라 30분 정도를 쓰는데 영어회화도 하고 잠도 깰 수 있으니. 원래 30분 먼저 일어나 샤워를 해야하는데 이건 좀 힘들다.

출근을 해서 아침을 먹는다. 3일 연속으로 배달을 시키지 않았다. 남에겐 쉬운 일이지만 나에겐 좀 어려운 일이다. 올해의 목표가 평일에 배달시켜먹지 않기다.

번개

오늘 저녁엔 멘사 번개가 있다. 1월 1일에 먹었던 닭갈비 집에서 한다. 딱히 선물로 가져갈 만한 것이 없어서 ‘캪틴큐’를 한 병 가져간다. 절대 먹을 생각은 아니고 그냥 장식용으로 두라고 가지고 가는거다. 단종된지 4년밖에 안된 지금도 중고나라에서 3~4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시간이 더 지나면 더 가치가 올라가겠지.

미팅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크리에이터 클럽’ 글쓰기를 한다. 주제는 ‘가짜를 발견한 순간’이라는 건데, 인간관계라든지 자신의 모습이나 물건 중에서 가짜를 발견한 순간을 적으라고 한다. 남이 적은 글은 짧은데 내가 적은 글은 더럽게 길다. 이걸 한다고 1시간도 더 넘게 썼다. 일기는 아무 생각없이 쓰는데 이건 왜 어려울까.

보컬레슨

저녁엔 회사 사람들과 함께하는 보컬레슨에 갔다. 노래를 잘하시는 분은 여전히 놀랍게 잘하시고 실력이 많이 오른 분들도 있다. 2주에 한 번인 이 수업 멤버들과 언젠가 공연을 해 볼수 있을까. 저녁으로는 헬스장 옆의 샐러드바에서 닭가슴살 김밥과 계란을 먹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건강식단인데 저녁의 번개가 있었다.

원래 나는 닭발 자체를 싫어했다. 10년 전에 신논현에서 닭발을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매워서 물만 한 통을 마신 이후로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닭발은 딱히 맵지도 않고 달아서 맛 그 자체다. 술이랑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어차피 원래 금요일 모임에서 마시려고 했지만, 참여할 수 없게 돼서 그냥 오늘 먹자고 정당화한다. 다들 내일 출근할 사람들이라 모임은 적당한 시간에 끝이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20. 1. 8. diary (한글) 영어회화, 번개, 보컬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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