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겸직 허가를 받아서 자소서 첨삭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예전에 쓰던 핸드폰으로 알뜰폰을 개통하고, 홈택스에서 사업자 등록을 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 자소서를 여럿 봐준 적이 있어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싶던 중 용돈벌이로 해보기로 했다.
자소서를 완전히 대필해주는 일은 하지 않는다. 완성된 자소서를 피드백 해주는 일은 온라인 평점을 남기는 것만큼 쉽고, 완성된 자소서를 첨삭해주는 건 수리 견적을 내주는 정도이고, 리팩토링을 해주는 일은 리모델링 만큼 품이든다. 완전히 새로써주는 일은 최소한 재건축에서 아예 공터에 집 짓기만큼 힘들다.
재능거래 사이트들에 등록을 하려고 하니 너무 많은 경쟁자들이 보인다. 여기서 내 아이템이 선택될 확률은 광고를 때리지 않고선 없어보인다. 나는 고작 1천자에 5천원을 받는데, 비싼 광고는 일주일에 90만원을 요구한다. 90만원이면 몇 자를 첨삭해야하지. 1자에 5원이니까 18만자를 첨삭해야한다. 18만 글자를 일주일안에 어떻게 읽지.
사업 초기인 지금은 손님이 없어서 모든 것이 마이너스다. 견적을 발송하는 비용도 나가고, 첨삭 템플릿 디자인을 맡기는 비용도 나간다. 참 자영업이 힘들구나. 막연히 쉬운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어렵다. 회사 밖의 삶이 이렇게 힘들다니…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고객 한 명을 받아서 3만원을 벌었다.
요근래 아내에게 계속 얻어먹어서 오늘 저녁은 내가 배달음식을 샀다. 맛이 정말 특별할게 없는데 2만 5천원이다. 오늘 수입을 다 쓴셈이다. 월급이 아닌 자영업으로 돈을 벌어보니 돈 나가는게 참 허무하다. 내 월급은 고스란히 저축하고 부업으로 버는 걸로만 생활하면 과연 생활이 될까?
2020. 12. 26. diary (한글) 자소서 첨삭
AI AI Agent들이 어느 정도 유용한 건 맞지만, 생각보다 성능이 그렇게 시원찮은지는 모르겠다. 특히나 코드…
티앤미미 예약이 그렇게 힘들다는 티앤미미를 처남네가 운좋게 예약해서 어제 저녁 다녀왔다. 딤섬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아난티 부산 시설과 고객 서비스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인 호텔이 있을까 싶다. 시설의 퀄리티는 5성급이라기에…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