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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0일 목요일 – 성장과 점프

성장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삶.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삶을 보내고 있다. 매일 집안을 맴돌면서 매일 비슷한 식단을 먹고 철 지난 예능을 듣는 일상.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싶어서 전자책을 읽고 있지만 시대를 따라가기에 이미 책은 구 시대적 매체다. 요즘은 좋은 책이 없는지 내가 낡았는지 책을 읽어도 거기서 파생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없다.

성장과 변화를 가장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반복과 꾸준함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조금씩 최적에 접근하는 것처럼 매일매일 눈에 띄지 않는 조그만 발전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지역적인 최적해에 갇히는 것처럼 같은 방식의 같은 노력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이 상황에서 더 나은 방향은 현재 패턴 바깥에 존재한다. 그 다음 성장을 위해선 구간의 밖으로 나가야한다.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에서 벗어나 낯선 영역에 뛰어드는 일은 불편하고 두렵다. 대신 그 점프를 성공하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를 벌릴 수 있다.

어제 구매한 책은 어떤 CEO가 지은 자기계발서로 맨 처음의 질문이 ‘5년 후의 내 모습’이다. 지금의 생활 패턴을 유지한 나의 5년 후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방향대로면 그때의 나의 경쟁력은 지금에 비해서 어떨까. 당장 내일 회사가 없어지더라도 태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

그런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회사는 건재하고 동료들은 참 똑똑하다. 운동선수로 봤을 때 피지컬이 나보다 좋은 사람들이 발에 채인다. 여기서 단순히 노력한다는 건 정해진 미래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미래에는 결정해야할 문제다.


2020. 9. 10. diary (한글) 성장과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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