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2024

2024년 1월 7일 일요일 – Mountain View 생활 117주차

2023 회고

큰 성공을 만든 건 없지만, 작년에 달성한 것들을 모아보자면 일단 잘리지 않고 해고를 잘 비켜나간 덕에, 영주권까지 얻어 안정적인 미국 거주 자격을 얻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도 몇 개 참여해 회사에서 쓰는 것외의 기술 스택을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얕게나마 매니징과 기획 경험도 해봤다.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했지만, 이전 소비습관에 비교해보면 확실히 많이 절약했다. 개인적인 발전 외에도 가족과 함께 가장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던 한 해다.

2024 OKR

2024년의 최우선 과제는 건강이다. 한국에서 돌아온 직후에 장염으로 크게 고생하다가 지금은 감기로 또 고생하고 있는데 건강이나 면역이 여러모로 안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올해부터는 술, 커피, 백미, 밀가루 등의 건강에 해로운 것들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20대보다 더 건강한 몸을 가진다. 미국은 의료가 부실하고, 한국도 영주권자 건강보험은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의 가치는 정말 정말 높다.

가족들과 한동안 떨어져 지낼 것 같아서, 가족 여행을 최대한 많이 가려고 한다. 아주 많이는 갈 수 없겠지만 그래도 1년 동안 4번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가능한 많은 저축액 목표로 하고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소 12~18개월의 생활비를 마련해두려고 한다. 투자는 그 이후에나 생각하려고 한다. 요즘도 정기예금만 넣어둬도 이자가 5%다.

이직을 목표로 영어와 인터뷰, 시스템 디자인, 개인 프로젝트와 같은 준비들을 해보려고 한다. 이번엔 막연하게 공부만 하지않고, 미리 정보를 좀 수집해 효율적으로 접근해보려고 한다. 영주권을 받자마자 회사를 튀는 건 할 짓이 아니니,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내년까지 과연 시장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른다.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올해는 꼭 결판내려 한다. 서비스는 허접하지만 나름 DAU를 200까지는 올렸기 때문에 올해는 최소한 DAU를 1000까지는 만들고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누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 아닐지를 따져서 접근하는 건 바보같은 생각이다. 장기기증 정도를 해줄 수 있을만큼 친한 친구가 아니라면, 친한 정도와 도움이 되는 정도에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런식의 접근보다는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내 목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더 괜찮다. 나에게 정말 중요한 패는 그 패를 딱히 쓸 곳이 없는 사람의 손에서 잠자고 있을 확률이 높다.

admin

Recent Posts

2025년 10월 12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76주차

AI AI Agent들이 어느 정도 유용한 건 맞지만, 생각보다 성능이 그렇게 시원찮은지는 모르겠다. 특히나 코드…

2개월 ago

2025년 9월 21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73주차

중간 점검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여름이 훌쩍 지나 3분기는 이제 겨우 한 주가 남아, 올해의…

3개월 ago

2025년 9월 7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71주차

금주 금주를 시작해보기로 했다. 이미 술을 먹기로 하고 잡은 2개의 회식들은 예외로 하고, 나머지 자리에서는…

3개월 ago

2025년 8월 31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70주차

티앤미미 예약이 그렇게 힘들다는 티앤미미를 처남네가 운좋게 예약해서 어제 저녁 다녀왔다. 딤섬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3개월 ago

2025년 8월 17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68주차

아난티 부산 시설과 고객 서비스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인 호텔이 있을까 싶다. 시설의 퀄리티는 5성급이라기에…

4개월 ago

2025년 8월 3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66주차

스트레스 관리 ENTJ 성격 특인지는 몰라도, 나는 계획했던 일에 변수가 생기면 그 순간 큰 스트레스를…

4개월 ago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