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그렇게 힘들다는 티앤미미를 처남네가 운좋게 예약해서 어제 저녁 다녀왔다. 딤섬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내가 딤섬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선지 몰라도 그냥 그랬다. 서비스는 정말 친절했고, 맛보다는 음식 보는 맛이 더 좋았다.
2차로는 포시즌 찰스 H를 갔는데, 시끄러웠지만 분위기는 좋았고 여기도 서비스가 정말 좋았고 호텔 숙박비를 생각했을 때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다. 여전히 해피아워를 하고 있어서 8시 전에 들어가면 역시나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자정이 가까워져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직군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AI의 발전에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 x.AI 면접을 볼 당시에 그곳의 Engineeer Head인지 아무튼 높은 사람에게 AI가 5년이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그럴거 같다고 답변을 들었는데 이제 3.5년이 남았다. 뭔가를 이루려면 그 안에 해야하지 않을까?
이미 ChatGPT와 Gemini만으로도 왠만한 서비스의 일러스트는 일관성있게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고, 실제 ‘합격왕’도 이것만 가지고 개발을 완전히 해내고 있다. 자리보전을 위해서 전전긍긍하는 건 별로 의미없는 것 같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야만 할 것 같다.
이번 주 인바디가 역대급으로 가장 좋게 나왔다. 목표로 하는 지점은 이제 2-3개월이면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대로 몰라서 GPT와 Gemini에게 운동 패턴과 인바디 표를 보여주고 상담을 받았다. 놀랍게도 지금 운동 패턴은 그다지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너무 쓸데없이 운동을 많이해서 정크 벌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근성장에 중요한건 그저 자극이라서, 딱히 많이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고중량으로 적당한 자극을 주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너가 틀린말하는게 아니냐고 몇 번을 물어도 똑같은 대답이 돌아오는 걸 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GPT나 Gemini가 추천해주는 운동표를 보면 하루에 1시간 정도면 끝낼 운동량이지만,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좀 커보인다. 벤치나 벤치스쿼트 가은 것들을 자세를 제대로 모르고 멋대로 하다간 인생이 그대로 망할 수 있으니 겁난다. PT를 받아야 하나. PT를 받으면 오히려 헬스장 가기가 싫어지는게 문제다.
20살 초반에는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내 강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듣기보다는 많이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상대방이 아주 말을 재미있게 하거나, 내 말이 빵빵 터지는 상황을 제외하곤 요즘의 대화란 다소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떠 있을 때는 훨씬 더 대화에 집중하기 힘들다.
의식적으로 좀 고쳐보려고 노력하는데, 쉽진 않다. 상대방이 말이 없을 때의 정적을 견디는 것도 어렵고, 상대방의 대화주제가 내 관심과 아득히 먼 경우에 바닥난 호기심을 어딘가에서 끌어오는 것도 어렵다. 어떤 사람과도 쉽게 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 호기심이 있기에 그럴 수 있는걸까.
여의도 불꽃축제를 9월 말에 한다고 한다. 이 날은 100만명 정도의 인파가 여의도에 몰려서, 통신이 안될 정도라고 하는데 올해는 우리 가족도 한 번 가보려고 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엔 한국에 없을테니, 올해가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100만명이 몰린다면, 지하철이 움직일까.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결혼식이 부쩍 많아졌다. 선배, 친구, 동기들을 이미 다 결혼했고 남은 사람들은 후배, 동생 정도다. 다들 김해까지 결혼식을 와줬으니 반드시 가야할 결혼식들이다.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그 먼 김해까지 어떻게 와줬는지 참 고마운 일이다.
우리 회사의 장점이라면, 아직까진 규모가 작기 때문에 Director급의 리더십에게도 1on1을 신청해서 이야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진 않지만, 잃을 것이 딱히 없는 나는 이번에 MCM의 GM이 한국에 오신 김에 빈 슬롯을 하나 찾아 1on1을 신청했다.
엄청나게 대단한 혜안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족스러운 멘토링이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피칭할 때, 가능하다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실제로 보여주는게 좋다는 것. 그 아이디어가 좋다는 것과, 그 아이디어를 실현해야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말이다. 조직은 항상 바쁘고, 일들에는 항상 우선순위가 존재한다. 그 아이디어가 당장 실현되어야 한다면, 필시 다른 일을 진행하는 것보다 더 큰 이익이 존재해야한다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알기 전까지는 당연하지 못했다.
일을 진행하면서 하나 더 알게 된 것은, go-to-market의 시점은 완전한 프로덕트가 나오는 시점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가 만족되는 시점이라는 것. 엉성한 프로덕트라 할지라도 고객이 그 정도 수준으로도 구매 의사가 있다면, 일단 서비스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말이다. 물론 이 또한 항상 맞는 말이 아닐 수 있지만, 아예 이런 생각을 못하던 나에게는 신선했다.
AI AI Agent들이 어느 정도 유용한 건 맞지만, 생각보다 성능이 그렇게 시원찮은지는 모르겠다. 특히나 코드…
아난티 부산 시설과 고객 서비스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인 호텔이 있을까 싶다. 시설의 퀄리티는 5성급이라기에…
제주도 5박 6일 일정으로 혼자서 제주도를 다녀왔다. 원래는 7박 8일의 휴가를 가정과 직장으로부터 얻었으나 5박6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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