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글)

2019년 12월 18일 수요일 – (동문 모임, 남산의 부장들)

동문 모임

대학 사이버 수사 동아리로 인연이 있던 후배들과 BOB 시절에 멘토로 연을 맺은 한 분과 모임을 가졌다. 어쩌다가 약속 장소가 술집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일단 앞에 술이 있으면 안 마시고 버티기 힘들다. 원채 도수가 낮은 술이라 취하진 않았지만 배가 부르다.

퇴직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오랫동안 못 본 사람들도 있어 서로의 근황을 업데이트 하다보니 금새 시간이 흘렀다. 무슨 이야길 했는지는 금새 잊어버렸지만 서로의 직장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나와 한참이나 차이나던 후배도 졸업을 하고 순환보직을 끝마치고 발령을 받아 일한지가 1년이 되어간다. 나이에 맞게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나이를 좀 더 먹었을때도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라면 그때는 정말 없어보이지 않을까. 엄근진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진중해져야지 않을까.

남산의 부장들

시간이 날 때마다 ‘남산의 부장들’을 읽고 있다. 그 시절에도 나름 선거라는게 치러졌고 야당 국회의원들도 많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유신 이전의 이야기였다. 자기 자신을 선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누구나 범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 고인물이 필연적으로 썩을 수밖에 없는 이유.

그 당시의 독재자는 시기에 맞는 인물에게 힘을 몰아주고, 일이 끝난 후에는 정치적인 숙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그의 힘이 비대해진 것이 부담이 됐을테니까. 정상적인 국가에선 국민이 그 결정을 해야한다. 정치인은 신과같이 의존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도구처럼 다뤄져야하고 너무 오랫동안 쓰기보단 적절한 주기마다 교체해줘야한다.


2019. 12. 18. diary (한글) 동문 모임, 남산의 부장들

admin

Recent Posts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32주차

합격왕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합격왕에 광고를 붙였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무려 4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광고를 시작하게…

2주 ago

2024년 11월 17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9주차

괌여행 아내와 함께 괌으로 여행을 갔다. 출산 이후로 둘만 가는 첫 여행이다. 하와이가 일본인들이 많이…

1개월 ago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7주차

반복적인 일상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이다. 주말은 가족을 보러…

2개월 ago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3주차

Planning A well-structured plan has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First, the ultimate vision you aim to…

3개월 ago

2024년 9월 29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2주차

English The most common problem for English learners like myself is that we often use…

3개월 ago

2024년 9월 22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1주차

추석 추석을 맞아 친가 외가 처가 어르신들을 모두 뵙고 돌아왔다. 아이가 태어난지는 좀 됐지만 한국에서…

3개월 ago

This website uses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