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긴 했는데, 어물어물하다가 늦게 헬스장에 갔다. 얼마 운동을 하지도 못하고 피부과에 갔다. 근 2주만의 방문이다. 살이 진짜 빠지긴 했는지 카운터에 계신 분이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다고 하시네. 너무 기분이 좋다. 레이저는 정말 아프다. 그래도 강도를 좀 낯춰서 핀셋으로 털을 뽑는 정도의 고통 수준이다.
원래는 피부과를 갔다가 보컬 연습을 하러 가려고 했는데, 그냥 집으로 갔다. 갑자기 너무 무료해졌다. 뭔가 할게 없을까. 친구들에게 연락하니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고향에 내려갔거나 또는 이사를 하고 있거나 근무중이라고 한다. 너무너무 심심한데 할게 없어서 슬프다. 그렇다고 술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더 슬프다.
저녁이 되어 친구가 퇴근을 하고 강남으로 왔다. 이미 저녁을 먹은터라 바로 PC방으로 향한다. 롤이 왜 이렇게 재밌을까. 이번 주엔 5번이나 PC방을 갔다. 다음 주엔 안해야지. 새벽 4시까지나 해버렸다. 안구 건조증이 있는지 계속 눈물이 난다. 무식하게 그걸 또 참고했더니 눈이 너무 아파서 안떠진다. 내일이면 회복할 수 있을까.
일상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영어회화 수업이 있었는데 놓쳤다. 참으로 한심하지. 어제는 새벽 2시 반에 집에 들어와 바로 잠들었다. 망할 윗집이 최근에 계속 쿵광거렸는데, 아마 이사를 가는게 아닐까 싶다. 최근에 좀 시끄러워서 이사를 가는거라면 좋겠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매우 목이 마르고 허기가 진다. 오랜만에 국밥을 시켜 한 그릇을 깨끗이…
롤 금지 주말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 돌아오는 다음 주에는 롤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이 또 너무 밀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주는 운동을 다녀온 후 곧장 롤을 시작해서 새벽까지 하는 바람에 평일 업무에도 지장을 받았다. 토요일에도 그 때문에 잠을 많이 잤다. 저녁에는 또 친구와 만나 PC방까지 갔다. 방탈출 실패 방 탈출을…
2019년 나는 PC방에서 서른을 맞이했다. 오늘 같은 날은 술을 마시는 것보단 PC 방을 가는게 더 괜찮은 선택이다. 2018년 오후 10시, 아직 성인에 2시간 미치지 못한 이들이 들어올 수 없는 조용한 PC방. 그들은 아마 2시간을 더 기다려 PC방에 오기보다 술집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 날이 첫 음주가 아닌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