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오는 태풍 ‘링링’이 2003년에 왔던 ‘매미’만큼이나 강하다고 한다. 어제 이마트에 들러 주말동안 먹을 식량을 사서 집에 왔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무섭진 않다. 지역에 따라 피해의 정도가 많이 다르다고한다. 어떤 지역에선 지붕이 날아가거나, 차가 부서지거나 인명 피해가 났다. 부산 지역은 이미 해가 떴다고 한다. 내일쯤이면 북한까지 넘어간다니, 집 밖으로 나가는 건 문제없어 보인다.
태풍 타파 어제 늦게 잔 덕택에 9시가 넘은 시간에 일어났다. 17호 태풍 ‘타파’가 온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고요하다. 아무래도 태풍 경로가 서울과는 거리가 있어서일까. 큰 영향을 받진 않아보인다. 아침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다. 아점을 먹어야지 하고 메뉴를 살펴본다. 닭도리탕을 배달로 먹는다. 아침을 먹고, 이 시간엔 샐러드를 먹어야 했는데. 어제 늦게 자는게 아니었다.…
태풍 마이삭 아파트가 설마 무너질까 생각했지만 밤새도록 창문이 미치도록 흔들리는 바람에 쫄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창문이 깨져서 그 파편이 날아들면 죽진 않더라도 끔찍할거다. 우리 집의 모든 창문은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다. 한 곳이 부서진다면 다른 곳들도 부서지겠지. 창문이 부서진다면 도망갈 곳은 주방 선반 아래나 화장실 또는 세탁실 뿐이다.…
주말일상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딱히 없었다. 일요일이지만 헬스를 가기 위해 회사로 향했다. 오르막길은 너무 힘들어. 회사 건물에 도착했을 뿐인데 이미 많은 땀이 흘렀다. 주말인데도 헬스장에 사람이 많다. 다들 부지런히 사는구나 생각이든다. 내가 털어내야 할 것은 게으름이다. 지독한 게으름. 스쿼트를 하면 다리가 아프기보다 숨이 너무 찬다. 폐활량이 좋아지면 극복이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