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9일 수요일 – (한글날)
한글날
오늘은 한글날이다. 나는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났다. 어제 밤에 집에 늦게 도착해서 Youtube를 좀 보다가 3시쯤 잠에 들었다. 아침으로는 삼겹살을 먹었다. 아침 삼겹살을 참 맛있으면서 과식을 피하게 해주는 고마운 음식이다. 다만 너무 비싸다. 배달은 너무 비싸다. 앞으론 직접 요리해먹으려고 한다.
아점을 먹고 어영부영하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공부를 좀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간다. Udacity는 은근히 듣기 힘들다. 조건부 확률같은 수학적인 개념이 나오면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피곤하기도 하고. 나는 공부를 즐기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알고리즘 대회를 하는 것만큼 즐겨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일단 이 코스나 끝내고 봐야지.
brooklyn nine nine을 틀어놓고 빨래를 넌다. 미국 경찰 시트콤인데 내가 좋아하는 앤디 샘버그가 주연이다. 미국 경찰들의 일상도 절대 저렇지 않겠지만, 저런 직장이라면 다녀볼만 하다. 시트콤은 우울함이 없어 좋다. 그 밝은 분위기와 장난같은 상황이 좋다. 현실의 암울함은 신경쓰지 않을 수 있으면 신경끄는게 좋다.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오늘 저녁에 원래 모임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못간다고 연락드렸다.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사람을 만나는 일에 매우 취약하다. 그 피로함을 견딜 수도 없고 대화에 제대로 참여하기도 힘들다.
저녁엔 운동을 갔다. 몸은 힘들지만 땀을 흘리고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는게 좋다. 공휴일은 Exxl이 8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해야한다. 역시 운동을 마치고 나오니 컨디션이 살아나는 듯하다. 저녁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냥 회사에 들러 두유를 한 컵 마시고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 밀린 일기를 쓴다. 시간이 지나서 쓰는 일기들은 역시 디테일이 떨어진다. 이런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언젠가 내가 늙어서 더 이상 할 것도 없고, 시간이 펑펑 남아 돌때 과거를 좀 더 자세히 추억할 수 있으면 좋아서.
오늘 LOL은 괜찮았다. 2판을 해서 2판을 이겼다. 전체 팀원 중에서 평균적인 팀원이 둘만 있어도 게임이 수월해진다. 편안한 밤이다.
2019. 10. 9. diary (한글) 한글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