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일 금요일 – (영어회화, 운동, 가면)

영어회화

아침 영어회화를 2시간으로 잡은 2019년의 내가 좀 저주스럽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그 시간까지 출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7시에서 7시 30분을 출근시간으로 설정했는데, 일단 그 시간에 일어나더라도 씻고 출근하는게 불가능하다.

결국 집에서 영어회화를 하는데 2시간 연달아하기 힘들다. 영어회화가 끝나고나면 곧장 출근하는데 아침 시간은 끝난 후라서 밥을 먹을 수가 없어 배가 고프다. 어제는 일이 잘된다고 갑자기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서 게임을 했다. 오늘은 꼭 운동을 가야지.

운동

하루가 잉여롭게 흘러간다. 이번 주까지 휴가인 사람들도 있고, 아직까지는 조용한 분위기다. TGIF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딱 하나였다. 튀김과 호떡과 만두와 과자들을 제외하고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맥적구이와 과일 뿐이었다. 너무너무 슬펐다. 그래도 맥주를 아주 조금은 먹었다.

운동을 하러갔다. 벤치 프레스를 하니 어깨가 아프다. 저번에 수영하면서 다쳤던 왼쪽 어깨가 낫지 않았는가보다. 자연치유가 될 줄 알았는데 올해까지 아프다니. 회사 근처의 정형외과를 검색해서 다음 주에 가보리로 한다.

가면

집에 돌아오니 잉여롭다. 술 약속도 없고. 잉여로울 때 만만한게 게임이다.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토요일 일요일에 열심히 살지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해버린다. 유튜브를 찍기 위한 장비는 다 도착했다. 웹캠과 조명과 가면. 근데 가면이 생각과 다르다. 난 완제품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처음부터 내가 조립해야하는 종이가면이다.

이게 한 두 조각도 아니고 수십 조각을 풀로 이어 붙여야하는 도저히 초보자용이 아닌 가면이다. 이런 해보지 않아도 안다. 똥손인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도저히 아니다. 딱풀도 없어서 오늘은 시도조차 해보지도 못하겠다.


2020. 1. 3. diary (한글) 영어회화, 운동,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