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9일 수요일 (혼란)
혼란
여러모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 사람들은 서울을 가장 걱정했지만, 이제는 지방 도시를 걱정해야할 판이다. 지방 도시는 인구가 서울보다 적고 밀집도가 낮지만, 행정력과 의료시설이 훨씬 열악하다.
김해에서 야간에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한다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대구에서도 이같은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럴 때 쿠팡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체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으며, 로켓배송 시스템을 갖춘 쿠팡에 사람들의 주문이 폭증했는지 온라인에는 대구 지역에 한 해서 품절이 뜬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세계 슥배송같은건 진작에 다 일주일 마감이 차버려서 서울에서도 쓰기 힘들다.
전국 환자수가 53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한동안 확진자도 없고, 잠잠해져가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마스크를 구해서 다녀야하지만 가격은 비싸고 그나마 파는 곳도 없다. 인터넷에는 이 마스크들이 중국으로 가거나, 유통업자가 물건을 쟁여놓고 폭리를 취한다는 내용이 올라온다.
시민의 불안이 높아지고, 정부의 대책이 늦을수록 불신은 깊어져가고 가짜뉴스와 불안을 이용한 사기꾼들이 창궐한다. 아직까지 정부는 코로나를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방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이다. 내 경제력이 대단하다 이 상황에서도 남 일 보듯 상황을 관조할 수 있었을테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
2020. 2. 19. diary (한글) 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