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1일 화요일 – 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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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몸무게가 80kg대에 진입했다. 이제 10kg를 더 감량하면 정상에 비빌만한 무게가 된다. 앞으로 10개월 동안 매달 1.5kg만 감량해도 충분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너무 빡센 식습관은 오래 가져갈 수도 없고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늘려 일상을 망가뜨린다. 물론 지금의 식단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충분히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다.
나는 2달 정도 동일한 식사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아침은 거르거나 목살을 배달해 현미 햇반과 먹었다. 점심은 목살을 배달해 먹었다. 저녁은 닭가슴살 샐러드를 배달해 먹었다. 모든 식사를 배달로 해결하다보니 하루 식비가 4만원이 넘었다. 그다지 행복하지도 않은 식사를 비싼 돈을 주고 먹다니.
처음에는 에어 프라이어로 목살을 요리해 먹었다. 근데 참 맛이 없었다. 구이용 목살은 두꺼워서 속이 제대로 익지 않아 돼지 잡내가 심하게 나고, 오래 돌리면 크래커처럼 바싹 타버렸다. 그래도 이제는 돈을 아끼고 싶어 억지로 먹어보기로 했다. 쿠팡에서 냉장 목살을 주문했다. 다행히 가위로 잘게 잘라서 돌리니 훨씬 잘 익고 잡내도 덜해졌다.
샐러드는 그냥 배달해먹기로 했다. 이것저것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샐러드는 재료를 따로 구매해서 만들기가 힘들다. 이사가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이 매일 먹기로 했다. 한 번에 배달비를 합쳐 1.5만원. 비싸다. 새 집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만들어먹을 수 있을까.
올 초에 세웠던 목표는 비교적 잘 수행해가고 있다. 승진까지 이루어내면 하반기에 계획했던 목표들은 대부분 이룬셈이된다. 새로운 사람을 발견 하는 일은 딱히 잘 되지 않았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한 일인데. 이미 다 커버린 사람들 중에서 좋은 사람을 발견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2020. 8. 11. diary (한글) 8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