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결산
하루하루도 빠르고, 주말은 그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다. 체크포인트가 없으면 항상 그랬던 것처럼 길을 잃을 것 같다. 1월을 돌아볼 때 많은 일은 없었지만 올해 목표들 중에서 이벤트가 있었던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Survive (Good)
예상은 했지만 대비가 되지 않았던 Layoff는 결국 일어났고, 이전 팀에서는 절반 이상의 엔지니어가 해고되었다. 팀 내 테뉴어가 나랑 같거나 짧은 사람들만이 해고되는데 3년 이상의 팀 테뉴어를 가진 사람들만 남기기로 결정한 것 같다. 팀에 있었다면 나 역시도 이번에 짐을 쌌을 것이다. 이 다음 레이오프가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디까지나 올 한 해 전체를 생존하는게 목표다
Green card (In Progress)
그린 카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연이은 IT 기업들의 대량 해고로 인해 시장에 노동자가 넘쳐나게 되었고, DOL에서 처리 중인 PERM의 Audit 비율이 100%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처리 중인 큐는 22년 3월 신청된 것들로, 내것은 6월이기 때문에 비슷한 운명을 맞이할 것 같다. 통상 Audit으로 넘어가게 되면 6개월이 더 소요된다고 한다. 여기에서 Supervisor 까지 올라가게 되면 높은 확률로 거절된다고 한다.
이 경우엔 나중에 NIW와 같은 방법으로 다시 도전하거나, 20년을 존버해서 아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 가족 초정으로 가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영주권이 나오지 않으면 취업 활동이 현재 회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H1-B (In Progress)
H1-B는 직장을 옮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해고를 당하더라도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기간을 60일 부여받는다는 점에서 L1보다 좋다. 올해 초에 회사에서 서포트 메일을 받아서 Lottery를 돌려놓았다. 한데 이게 될지는 모르겠다. 현재 시장에 노동자가 넘쳐나고 있는데 굳이 H1-B를 많이 발급해줄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니 일단 신청은 넣어놓은 상태다.
사이드 프로젝트
현재 두 가지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예전에 진행하던 ‘합격왕’을 다시 이어서 하는 것으로, 신규 문제를 업데이트 하고 법률 개정으로 정답이 달라진 문제들을 수정하고, 로스쿨 관련 문제 세트를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할 일 들이다. 올해 10월말을 목표로 천천히 시작하고 있다. 같이 진행하는 사람들이 모두 대학 동문들이라 일하기도 편하고, 다들 유능하다.
또 하나는 법률 지식이 없는 고용주/피고용인을 대상으로 한 앱으로 고용주에게는 근로계약서를 작성과 급여 계산 및 명세서 발행을 지원하고, 피고용인에게는 근로조건이 부당한지 또는 급여가 최저임금에 위배되는지를 쉽게 체크할 수 있게 해준다. 2월에는 뭐라도 런칭해보는게 목표였는데 딜레이 되고 있다. 앱 개발보다 그 외적으로 신경쓸 부분들이 더 많다. 아예 모르던 사람들과 팀을 빌딩해서 같이 일하는 경험이 신선하다.
네트워킹
매일 디스콰이엇에서 5개 정도의 포스팅을 읽고 댓글을 달고 있다. 커피챗도 주 1회 정도는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본격적으로 창업을 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나는 주로 듣는 편이고 간혹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주곤한다.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점은, 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각자 영역이 다르더라고, 결국은 사업을 하는 것이기에 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공통된 부분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나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저마다 다른 부분은 그 사업을 그 영역에서 하기 위한 특수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가족과 관련된 것은 얼마든지 일 다음으로 미뤄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가 있고, 시간이 지나고보면 그런 추억들이 더 소중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래서 1월엔 여행을 한 번 다녀왔고, 날씨가 정말 좋지 않았지만 나름 행복했다.
운동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시작한 후로, 운동을 안간지가 2주 정도 됐다. 오늘부터는 다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