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27주차

반복적인 일상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이다. 주말은 가족을 보러 내려가거나 그렇지 않은 주는 모각코를 나가거나 스터디를 하면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

같은 일상이 반복되다보면 뇌가 기억을 압축하는지 시간이 빨리 흐른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에 귀국한지도 벌써 세 달이 지났고, 새 회사로 들어온지도 네 달이 지났다. 조금만 더 지나면 연말이다.

이렇게만 지내면 정말 시간이 삭제될 것만 같아서, 가족을 만날 때만큼은 어디 놀러가거나 최대한 많은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많이 찍어두면 반드시 나중에 추억할 날이 올 것이다. 구글포토가 평생 무료라는 픽셀1도 중고로 하나 구매했다.

킹키부츠

최근 빵송국의 뮤지컬 스타가 핫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상이 Land of Lola다. 킹키부츠가 이 노래의 뮤지컬인줄은 몰랐는데 최근에 알게 됐다. 우리가 보기로 한 날의 원래 캐스팅이은 서경수 배우였는데, 부상으로 강홍석 배우로 교체되었다. 예전에 드라마 천리마 마트로 봤던 분인데, 노래를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 이 뮤지컬의 표면상 주인공은 찰리지만, 사실상 주인공은 롤라다. 마지막보다는 중간까지가 더 좋았다.

뮤지컬을 보면서 머리하나 까닥여도 뒤에서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나는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을 마주친 적은 없다.

포인트북

나를 위한 앱인 포인트북을 마켓에 출시했다. 포인트북은 스스로 데일리 미션과 챌린지를 설정하고, 달성할 때마다 용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셀프 리워딩 앱이다. 즉,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와 보상을 줄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다.

내 경우는 출근, 전화영어, 헬스장, 식단과 같은 것들을 데일리 미션으로 하며 목표 체중을 구간별로 분할해서 챌린지 미션으로 만들어놓고 사용하고 있다.

앱을 시작하기 전에 이게 실제로 도움이 될까해서 엑셀 시트로 한 번 운용해봤는데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실제로 만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포인트를 상당히 모았는데, 연말에 부지런히 털어낼 생각이다.

인앱 광고와 구독까지 완성했는데, 인앱 광고는 1시간에 최대 1번 표출되는 전면광고다. 가장 단가가 센 리워드 광고는 한 번에 0.04 달러 정도 수익이 나오지만, 내 앱에서는 게시가 불가능하다. 전면광고는 0.01달러보다 못한 것 같다. 완전히 심사가 끝나면 광고를 돌려 앱을 홍보해 볼 생각이다.

롤드컵

어제 새벽에 롤드컵을 본 건 정말 잘한 선택이다. 2022년 롤드컵 결승만큼이나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2022년처럼 T1도 DRX와 같이 4시로 시작해, 마지막 결승을 패승패승승으로 3:2 승리했다. 페이커가 참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