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6일 일요일 – 서울 생활 139주차
아직 작성 날짜보다 앞이지만, 지금밖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오늘 기록을 남긴다.
합격왕
합격왕 광고는 변호사 시험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5달러까지 광고 수익이 발생했지만, 변시가 끝나고 경찰 시험만 남은 현재 하루 수익이 1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구독 모델로의 전환을 위해 Flutter 작업을 좀 했는데, 시간 부족으로 완전히 해내지는 못했다. 이 앱의 가장 큰 단점은 합격권에 가까운 유저들에게만 매우 호평을 받고, 다른 유저들에겐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인스타그램의 데일리 포스트가 거의 모든 팔로워들에게 읽히는 것에 대비해 너무 큰 차이다. 라이트 유저에 대한 커버 없이는 구독 모델을 붙이더라도 수익에 한계가 있다.
포인트북
포인트북을 출시도 했고, 새 버전의 UX도 출시했고 얼추 쓰기에 좋은 기능들은 다 추가했다. 이 앱도 여전히 성장에 한계가 있다. 광고비는 적지 않게 지출했지만 나를 제외하고 이 앱을 쓰는 사람이 많진 않다. 구독과 영구광고제거가 있는데, 영구광고제거는 4명이 구매했다.
이 앱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쓸 줄 알았는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다. 역시나 지속적으로 쓰는 사람은 매우 만족하면서 쓴다.
합격왕의 경험과 함께 비춰볼때, 단순히 앱이 유용하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열심히 쓸 것이라는게 대단한 착각이라는 걸 알았다. 이용자의 절대 다수인 라이트 유저들이 부담없이 쓸 수 있는 유용한 앱이 되어야 리텐션이 좋을 수 있다. 단순히 내 관점에서 유용하고 내가 실제로 매일 꾸준히 쓴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똑같이 받아들이진 않는 것이다.
팀 이동
기존 팀을 떠나 새로운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모험과 같은 팀으로, 결과를 장담할 수도 없고, 얼마만큼 바쁠지, 어떤 일들을 해야할지 아무것도 없는 불확실성의 산과 같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는 도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경험상으로 힘든 도전들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기존 팀은 경험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팀의 분위기가 좋고,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업무량과는 별개로 회사 생활 자체가 즐거웠다. 이런 아늑함을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도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으로 1년, 길면 2년을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원없이 나의 모든 것을 완전하게 쏟아붓고 싶다. 성공을 한다면, 이 다음의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이야기라도 남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가만히 있는다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코로나 시절에 집에서 하루에 2시간도 안되게 일을 하며, 14시간 롤을 하며 거의 1년을 넘게 보낼 때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시기에 나는 어떤 성장도 하지 못했다. 외국인 공포증을 안고 떠난 미국에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어올 수 있었나.
이번 연휴기간에 지금 팀의 일을 다 끝내고, 새 팀의 일에 완전히 나를 던지기 위한 마인드셋을 만들어야 한다. 남의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내 생각을 바꾸는 건 정말 쉽다. 그냥 계속 해서 되뇌이며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다.
건강검진
이제 몸무게가 82kg에 도달해 입국시와 비교하여 23kg가 빠졌다. 결과표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지난번에 있던 지방간들은 이번에 많이 나아졌다고 하니 작년보다야 낫지 않겠나 한다.
목표 체중인 72kg에 도달하고 난 후에는, 좀 더 여러가지 운동을 해볼 수 있겠다. 요가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스쿼시 같은 운동들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운동을 푸는게 무슨 말인지 요즘엔 좀 알 것 같다.
킴킴형님 원래 무슨 팀에 계셨다가 어디로 이동하시나요?
기술스택이랑 새로 도맡게 되는 도메인이 궁금합니다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자세히 말씀드지는 못하지만, 회사의 도메인은 Ads이고 전체적으로 자주 쓰이는 기술 스택은 go와 GCP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