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9일 목요일 – (일상)

영어회화에 10분 넘게 늦었다. 어제 먹은 닭발과 소주는 맛있었지만 배탈이 난 모양이다. 영어회화를 하면서 계속 꾸르륵 거리는 배를 참느라 고생했다. 아마 선생님께도 들렸지 않을까 싶다.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회화를 끝내고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한다. 비타민도 챙겨먹고, 양파즙도 먹고 다시 양치를 하고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린다. 회사 출근 시간이 자유로운 건 정말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아침 2호선에는 정말 자비가 없는데, 9시 반 정도만 되도 한산해서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느껴진다.

오늘 런치 닌자에서 만난 분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셨는데도 한국어를 참 잘하셨다. 하루에 최소 2시간은 한국어를 공부한다고 하신다. 대단하다. 나도 영어를 저렇게 해야하는데 오늘 일기도 한글로 쓰고 있는 꼴이라니.

미팅을 하고, 피부과에 다녀왔다. 오늘이 7회차라는데 그다지 피부가 하얘진건지 잘 모르겠다. 선크림 바르는 걸 잊어버린 적이 몇 번 있어서일까. 피부과를 다녀와서 일을 하다가 저녁을 먹고 보컬 레슨을 다녀왔다. 오늘부턴 2시간씩 수업하기로 했다. 2시간을 다 채우기에는 목이 아프다.

오늘은 정말 많이 걸었다. 2만 4천 걸음을 걸었다. 헬스장에서 한 시간. 피부과를 걸어서 다녀왔고, 보컬 레슨도 걸어서 다녀왔다. 어제 먹은 닭갈비와 소주 때문에 몸무게가 2kg이나 붙었으니 오늘부터는 빡세게 또 빼야지. 이래서 내기에 이길 수 있을까.


2020. 1. 9. diary (한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