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8일 토요일 (용두사미, 주변의 아름다움)

용두사미

주말은 항상 의욕이 앞서게 시작한다. 회사를 가서 주말동안 일을 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결국은 하루 종일 롤창인생. 지금 멘탈로 재수를 준비했다면 난 정말 망했겠지. 그때 멘탈을 살리려면 절박함이 필요하다. 아직 2월이니까 바로잡을 수 있을거다.

오늘 하루는 그냥 날려버렸다. 대학 동기를 만나서 하루 종일 같이 롤을 했으니. 롤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 시간이 잘가고 집중도가 높아진다. 그만큼 받는 스트레스도 많아진다. 간신히 이겨도 진이 빠진다. 어느 순간부터는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올해부터는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테니 더 동기들 얼굴보기가 힘들겠다. 결혼도 했는데 외롭게 서울에서 궁상을 부리고 있는 내 자신이 좀 부끄럽다. 많이 부끄럽다.

주변의 아름다움

앞으로 글을 쓸 때 좀 더 풍경묘사에 신경을 써보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좋아하고 주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기는데 나도 그런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일단 주변에 관심을 가져보기 위해서 앞으로는 의식적으로 주변 풍경에 대한 묘사를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


2020. 2. 8. diary (한글) 용두사미, 주변의 아름다움